삼천리 등 8개 종목 1년 내 400% 급등
국내 증시에서 신고가를 써가던 종목들이 갑작스레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공통적으로 SG(소시에테제너럴)증권 창구를 통해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8곳이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세에 여러 종목이 줄줄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다올투자증권, 하림지주, 삼천리,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세방의 주가는 모두 전 거래일 대비 가격 제한 폭인 30%까지 내렸다.
이날 CJ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48% 급락한 9만8500원을 기록중이다. 장중에는 28.15%까지 내리며 하한가 가까이 추락하기도 했다.
이들 8개 종목의 주가는 최근 1년 내 최고 400% 이상 급등했다. 다우데이타는 작년 7월 12일 장중 9840원에서 지난 2월 7일 5만 3200원까지 급등했다.
하한가 종목은 업종·테마상 공통점은 없다. 하지만 최근 몇달 동안 주가가 우상향을 보였다는 점, 그리고 외국계 증권사인 SG증권 창구를 통해 대량 매도 물량이 나왔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다올투자증권에 대해 SG증권 창구는 총 52만4081주를 순매도했다.
시장에선 이번 사태를 두고 주가 조작 의혹이 제기되었고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 매물이 쏟아져 주가가 급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진다. CFD 계좌는 40%의 증거금으로 매수·매도 주문을 낼 수 있다. 종목에 따라 최대 10배까지 레버리지가 가능한 계좌다. SG증권 CFD 계좌를 쓰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물량 쏟아진 것이란 해석이다.
해당 계좌를 통한 공매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공매도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현재 이들 종목에 대한 SG증권의 매도가 공매도인지는 확인할 수 없고 SG증권의 한국 주식들에 대한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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